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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진단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3가지는” [인터뷰]
날씨가 변하는 환절기에는 몸이 바뀐 환경에 적응하며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혈압'은 기온 변화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 하나다. 실제로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 1mmHg 내외로 상승한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라면 환절기에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고혈압, 내과 박지훈 원장(늘편한내과)과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늘편한내과 박지훈 원장|출처: 하이닥

Q. 침묵의 살인마라고도 불리는 고혈압, 정말 증상이 없나요?진료를 보다 보면 뒷목이 당긴다거나, 혈압이 오르는 듯한 느낌의 두통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이 경우 혈압을 측정해보면 높은 경우가 많으며, 혈압약 복용 후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하지만 이론적으로 고혈압 자체는 증상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고혈압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고혈압에 의해 장기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과 다른 원인에 의해 혈압이 증가했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 장시간 유지되는 경우 드물게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두통, 어지럼증,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로 등으로 인해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과 함께 혈압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즉, 혈압 자체에 의한 증상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증상이 생기면 그때부터 혈압 관리를 하겠다'거나 '고혈압을 진단받았으나 증상이 없어 치료 받지 않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Q. 고혈압은 겨울에 더 위험한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추위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이 과정에서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름보다 겨울에 혈압이 더 높게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겨울철에는 여름철과 비교하여 수축기 혈압이 약 5mmHg 더 높다고 밝힌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를 보면서 겨울철에 혈압이 올라 혈압약을 증량했다가, 따뜻해지면서 다시 감량하는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기온에 의한 혈압 변화는 고령일수록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기온에 영향을 받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으며,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기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에 혈압이 오르고, 여름철에는 오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죠. 예를 들어, 여름철 열대야로 수면이 부족해진다면, 이로 인해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Q. 고혈압, 유전 영향이 큰 질환인가요?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으면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고혈압 발병 원인 중 유전적 요인은 꽤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실제 진료를 보다 보면, 특히 20~30대의 젊은 나이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대부분 고혈압 가족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고혈압은 음주, 흡연, 비만 등 다른 원인의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유전의 영향만으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젊은 연령부터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보는 등 더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혈압을 잘 관리하려면 평소에 혈압을 자주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고혈압을 진단받은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3가지를 꼽는다면?첫 번째로 집, 회사 등 주변에 혈압계를 구비하여 혈압을 자주 측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환자분이 한두 달에 한 번 병원에 내원하여 혈압을 측정하는데요. 이것만으로는 본인의 평균적인 혈압 상태를 평가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병원과 집에서의 혈압이 크게 차이 나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고, 집에서는 정상 혈압이라면 병원 혈압을 기준으로 혈압약을 조정하기는 어렵겠죠. 따라서 혈압 상태를 더 정확하게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병원 밖에서도 자주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두 번째와 세 번째는 식이조절과 금주입니다. 혈압약 복용 외에 혈압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는 식이조절, 운동, 금주, 체중감량 등이 있는데요. 이중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효과가 빠른 방법이 바로 식이조절과 금주입니다. 식이조절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싱겁게 먹는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됩니다. 음주의 경우에는 하루 2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권장되지만, 이왕이면 금주하는 것이 훨씬 도움됩니다. 혈압약 복용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혈압약을 더 세게 쓰지 않고, 줄일 수 있습니다.Q.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운동법이 있다면?고혈압 환자는 단시간에 근육에 강한 힘이 들어가는 근력운동보다는 낮은 강도로 장시간 시행하는 유산소 운동이 더 효과적이고, 적합합니다. 다만, 어떤 운동이든 효과의 차이만 약간 있을 뿐, 고혈압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어떤 운동이든 우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번 이상 걷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운동을 시작할 때는 처음부터 고강도로 하지 말고, 저강도의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고강도의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강도 운동은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피하고, 혈압이 안정적으로 조절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운동은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자주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주 1회 2시간 운동하는 것보다 30분씩 주 4회 하는 것이 총 운동 시간은 같아도 혈압조절에 더 도움됩니다.도움말 = 박지훈 원장(늘편한내과 내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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